[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장타여왕' 박성현(22ㆍ넵스)이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의 치열한 상금왕 경쟁을 예고했다.
박성현은 4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2ㆍ6,495야드)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 원ㆍ우승상금 1억2,000만 원) 마지막 3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그는 9언더파 207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한 김해림(26ㆍ롯데)과 김지현 (24ㆍCJ오쇼핑)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지난달 KDB 대우증권 클래식에 이어 불과 2주 만에 우승을 추가하며 K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시즌 막판 대회서 잇따라 정상에 오른 그의 시즌 상금은 어느새 약 6억3,700만 원이 됐다. 일본여자오픈에 출전하느라 이 대회 불참한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전인지(약 7억7,000만 원)와는 불과 1억3,300만 원 차이다.
박성현은 다승 부문에서도 전인지(4승)에 이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정민(23ㆍ비씨카드), 고진영(20ㆍ넵스)도 3승을 거둔 상태여서 다승 경쟁도 불이 붙을 전망이다.
김해림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박성현은 5번홀(파5)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그러던 박성현은 8번홀(파4)서 다시 버디를 낚으며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이후 그는 13번(파4), 15번홀(파5)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김해림, 김지현 등을 제치고 우승에 한발 짝 다가섰다.
박성현은 15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으나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18번홀(파4)에서는 1.5m 파 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범했으나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우승 직후 박성현은 "원래 시즌 3승이 목표였는데 생각보다 일찍 달성했다. 이제는 상금왕을 목표로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윤지(24ㆍ하이원리조트)는 8언더파 208타로 단독 4위에 위치했다. 이정민은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를 기록, 단독 6위로 대회를 끝냈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이민영(23ㆍ한화)은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부진해 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고진영은 최종합계 1오버파 217타 공동 36위에 그쳤다.
한편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전인지, 박성현, 이정민, 조윤지, 고진영, 배선우(21ㆍ삼천리),김민선(20ㆍCJ오쇼핑) 등 이번 대회까지 상금 순위 상위 7명을 12월 열리는 한국, 일본, 호주, 유럽 등 4개 투어 대항전 '더 퀸즈' 출전 선수로 확정했다. 추전으로 정하는 나머지 대표 선수 2명은 5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