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이다연, 생애 첫 한국여자오픈 제패…상금 2위로 껑충

2019.06.17 ┃ view 3479 BACK TO LIST

 


 

[인천=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작은 거인' 이다연이 5타 차 열세를 극복하고 생애 처음으로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했다.

이다연(22)은 1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 6869야드)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관의 '기아자동차 제33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5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한 이다연은 2위 이소영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다연은 지난해 5월 'E1 채리티 오픈' 우승 이후 약 1년 1개월 만에 KLPGA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시즌 첫 우승을 한국여자오픈 우승으로 장식한 이다연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자 첫 한국여자오픈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57cm의 작은 신장으로 250야드 이상의 장타를 날려 '작은 거인'이라는 애칭을 얻은 이다연은 올 시즌 8개 대회에서 톱10 두 차례,
 컷 탈락 두 차례로 기복 있는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크리스 F&C 제41회 KLPGA 챔피언십
' 3위에 오르는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큼은 성적이 좋았고 한국여자오픈 우승까지 차지했다.


5타 차 공동 4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이다연은 선두권이 타수를 잃는 사이 3번 홀(파3) 벙커에서 버디에 성공했고, 
4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조심스레 추격 시동을 걸었다.


이다연은 7번 홀(파3) 보기 이후 10번 홀(파5) 버디를 잡고 파 행진을 이어갔다. 그 사이 이소영이 3번 홀(파3) 보기에 이어 10번 홀(파5)에서도 보기를 했고
 12~13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며 이다연이 1타 차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다연은 17번 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왼쪽 러프에 빠뜨렸지만 약 5m 파 세이브에 성공하며 우승을 예감한 듯 했다. 
이다연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마감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무리했다.


마지막 조에서 경기한 이소영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을 넘기면서 연장전에 갈 기회를 놓쳤다.

 




 

우승상금 2억5000만 원을 획득한 올 시즌 상금 약 3억5938만7280 원을 모아 이다연은 상금랭킹 23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또 올해 잔여 시즌과 3개 시즌 시드를 확보해 오는 2022년까지 시드 걱정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더불어 이다연은 오는 202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출전권을 획득했고, 
약 5600만 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무진도 부상으로 받게됐다.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이소영은 마지막 날 5타를 잃고 2위(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에 자리했고, 
한진선이 3위(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다.


난도가 더 높아진 코스 세팅과 인천 특유의 강한 바람으로 인해 최종적으로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단 세 명에 불과했다.

이정민은 이븐파 288타 4위, 조정민은 1오버파 289타 5위를 기록했고, 3타를 줄인 장하나가 공동 31위에서 6위(2오버파 290타)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임희정은 올해 루키 중 가장 좋은 성적은 공동 8위(4오버파 292타)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을 달성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최혜진은 공동 47위(10오버파 298타)로 부진했다.

국가대표 손예빈과 상비군 김가영은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로 나란히 공동 13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동점이 생겼을 경우 최종일 후반 9개 홀의 성적의 카운트 백 방식의 규정에 따라, 
이 홀에서 이븐파를 기록한 손예빈이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수상했다. 김가영은 후반 9개 홀에서 1오버파를 쳤다.


손예빈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참가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컷 통과를 하고 선배들과 경기를 치르며 뜻깊은 경험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