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욱(21, 핑골프)이 ‘2016-17시즌 삼성증권 mPOP TOUR 1차대회’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우승했다. 2015-16시즌 상금왕이기도 한 최민욱이 5일 대전 조이마루에서 벌어진 2016-17 시즌 개막전에서 까다로운 코스 조건을 극복하고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일의 1라운드에서 9언더파를 기록해 하기원(36, HENDON)과 함께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시작한 최민욱은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질주를 시작해다. 경남 함양의 스카이뷰cc(6,341m)를 무대로 벌어진 2라운드에서 첫홀부터 5홀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면서 상대를 기죽게 했다. 강력한 경쟁자이던 하기원은 2번, 4번홀에서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힘들어 했다.
이날 대회의 무대인 스카이뷰cc는 GTOUR 대회에서는 처음 사용 된 코스다. 시즌 개막전이라는 의미를 담아 선수들이 처음 경험하는 무대로 대회를 치렀다. 이 코스는 이름 그대로 지리산에서 덕유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자리잡고 있어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난이도 높은 코스로 통하고 있다.
하기원에 경쟁에서 멀어진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한 추교환이 최민욱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추교환은 전반에서 5타, 후반에서 2타를 줄이며 최민욱을 위협했지만 1라운드에서 앞선 최민욱이 최종 승자가 됐다.
1라운드 9언더파, 2라운드 6언더파를 기록한 최민욱은 최종합계 15언더파로 1위, 추교환은 최종합계 13언더파로 2위, 채성민(벤제프)과 금대영(거송골프연습장)이 10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최민욱은 2016-17 개막전 우승으로 GTOUR 개인통산 5승째를 거뒀고 총상금 6,000만 원 중 우승 상금 1,200만 원도 챙겼다.
경기를 마친 최민욱은 “이 코스에서 처음 경기를 해 봤는데, 페어웨이가 워낙 좁아 티샷도 아이언으로 할 때가 많았다”며 “전반홀에서는 승부를 걸어야 해서 공격적으로 나갔지만 후반홀에서는 조심스럽게 플레이를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필드 경기를 겸하고 있는 최민욱은 최근 필드에서의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이 많이 위축 된 상태라고 했다. 최민욱은 “필드 경기에서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GTOUR에서는 예선은 통과하자는 마음으로 대회를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와서 연습을 하는데 공이 의도한 대로 움직여 줬다.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고, 새롭게 자신감을 챙겨서 필드 경기에 가서도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6-17 GTOUR 개막전은 1라운드에서 104명이 대회를 시작했고, 컷오프를 통과한 64명이 2라운드에서 자웅을 겨뤘다.
시즌 개막전이 열린 대전 조이마루 경기장에는 한남대학교 체육학과에 다니는 대학생 30여 명이 초대 돼 갤러리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들 뿐만 아니라 대회를 관전하러 온 순수 갤러리들도 눈에 띄게 늘어 경기장 열기가 뜨거웠다. GTOUR는 이번 시즌에 4억 원 규모의 ‘갤러리 이벤트존’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골프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2016-17 삼성증권 mPOP GTOUR’의 모든 경기는 삼성증권 mPOP이 메인스폰서를, 1879폴리페놀, AB&I, 리얼라인, 모리턴, 1872더치커피 등이 오피셜 스폰서로 참여했다. 1차 대회 결선은 20일 밤 10시30분 SBS 골프 채널에서 녹화방송된다. /100c@osen.co.kr
[사진] 2016-17 삼성증권 mPOP GTOUR 개막전에서 우승한 최민욱. /골프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