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19·롯데)는 4관왕, 백규정(19·CJ오쇼핑)은 신인상, 파이널 퀸은 전인지(20·하이트).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16일 인천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선일보 포스코챔피언십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공동 9위(4언더파 212타)로 마친 김효주는 평균 타수(70.26타), 다승(5승), 대상, 상금왕(12억897만 원) 등 타이틀 4개를 거머쥐었다.
김효주는 “다승왕이 가장 기쁘다. 내년에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커 다시 연습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공동 23위(이븐파 216타)로 끝낸 백규정은 신인상 포인트 2311점으로 동갑내기 친구 고진영(2221점) 김민선(2218점)을 제치고 평생 한 번뿐인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백규정은 “신인상을 잘 마무리해 기쁘다. (김)효주랑은 10세 때부터 라이벌인데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고 했다. 김효주와 백규정은 내년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뛰어들어 우정 어린 경쟁을 펼치게 됐다.
시즌 마지막 우승 트로피는 전인에게 돌아갔다.
3타 차 공동 2위(6언더파)로 출발한 전인지는 후반에만 샷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전날 선두였던 허윤경을 1타 차로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전인지는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지난해 한국여자오픈에서는 최종일 15∼18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으며 투어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 3승째를 거두며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은 전인지는 “좋은 추억을 떠올리면서 긍정적인 마인드로 플레이한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웃었다. 2주 연속 역전패로 준우승에 머문 뒤 눈물을 쏟은 허윤경은 상금 2위(7억 원)로 시즌을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