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전인지 2관왕 간다, 리디아 고에 도전장

2016.11.04 ┃ view 5203 BACK TO LIST


전인지가 2주만에 필드에 복귀해 LPGA 투어 아시안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재팬 토토 클래식에 출전한다.

[스포츠서울 유인근 선임기자]"체력이 철철 남아돈다!" 허리통증으로 2주간의 휴식에 들어갔던 전인지(22.하이트진로)가 4일 일본 이바라키현 타이헤이요 미노리코스에서 시작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재팬 토토 클래식에 나선다. 지난달 20일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2라운드 시작 직접에 기권했던 전인지는
병원에서 요추염좌 진단을 받고 3일간 입원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 24일 퇴원한 후 연습과 통원 치료를 병행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주변의 우려에 대해 그는 자신의 팬카페 '플라잉덤보'를 통해 "LPGA 공식대회 17개를 포함해 지금까지 22번째 대회밖에 치르지 않았다"면서 "체력이 철철 남아돈다.
기가 채워져 있고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글을 남기는 것으로 대회 출전에 문제 없음을 알렸다.


복귀 무대가 된 LPGA투어 아시안 스윙의 마지막 대회인 재팬 토토 클래식이 주목받는 이유는 전인지의 2관왕 달성을 위한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전인지는 일찌감치 신인왕을 확정한 상태다.
그리고 또하나의 타이틀을 향해 달리는 중이다.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친 선수라는 증표라고 할 수 있는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다.
올해의 선수, 상금왕과 함께 LPGA 투어 3대 타이틀로 꼽히는 베어트로피는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다가와있다.
전인지는 현재 평균 타수 69.615타를 기록하며 리디아 고(69.552타)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3위는 장하나(69.921)지만 다소 차이가 있고 남은 대회가 3개에 불과하기 때문에 사실상 베어트로피의 주인은 전인지와 리디아 고의 대결로 좁혀졌다고 할 수 있다.


역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원낙 차이가 근소하기 때문에 전인지가 남은 대회에서 리디아 고에 앞선다면 순위가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현재 LPGA투어는 토토 재팬 클래식과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투어 챔피언십 등 3개 대회가 남아 있다.
전인지는 로레나 오초아 인비네이셔널에는 불참할 예정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가 타이틀 획득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가 슬럼프에 빠진 듯 최근 4개 연속 톱 10 진입에 실패하는 등 부진하다는 점도 역전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인지는 올시즌 17개 대회에서 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 10회를 기록중이다.
톱10 피니시율 부문에서도 59%로 리디아 고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등 부족함이 없다. 여기에 무엇보다 대회가 열리는 일본에 대해서는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메이저 살롱파스컵과 일본여자오픈을 연속으로 제패하며 한.중.일 메이저대회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약속의 땅'이나 다름 없는 곳에서 전인지가 2관왕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골프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ink@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