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전설 반열 올라

2016.11.28 ┃ view 4523 BACK TO LIST



미국 골프채널이 '골프 여제' 박인비(28·KB금융그룹)의 리우 올림픽 금메달 획득 장면을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주요 장면으로 꼽았다.

골프채널은 26일(한국시간) 2016년 LPGA 리뷰를 게재했다.
이번 시즌 5승을 수확하며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을 휩쓴 에리야 주타누간(태국)과 함께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리디아 고(뉴질랜드), 박인비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올해 손가락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에서 LPGA의 새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리우 올림픽을 통해 116년 만에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여자 골프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11언더파 273타)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 금메달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기록하게 됐다. 박인비는 LPGA투어 5대 메이저대회 중 US 여자오픈(2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3회), ANA 인스퍼레이션(1회), 브리티시 여자 오픈(1회)까지 4개 대회를 제패해
여자 선수로는 7번째(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골프채널은 "올림픽 두 달 전까지 부상으로 신음했던 박인비가 악재를 이겨내면서 리우에서 화려한 복귀를 했다"고 전했다.


골프채널은 전인지(22·하이트진로)에 대해서도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US오픈으로 이름을 알린 전인지는 올해에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LPGA 첫 두 차례 우승을 모두 메이저에서 기록한 선수가 됐다.

그는 신인상과 함께 최저타수상(베어 트로피)까지 획득,
낸시 로페스 이후 처음으로 루키가 베어 트로피를 가져가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3승을 올린 장하나(24·BC카드)의 이름도 빠지지 않았다.
골프채널은 "장하나가 전인지와 관련된 악재 등을 극복하고 3차례 우승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장하나는 올초 그의 부친이 전인지 허리 부상을 야기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논란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장하나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까지 커졌고, 그는 잠시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장하나는 이를 극복하고 HSBC 챔피언십 등 국내 선수 중 가장 많은 3승을 올렸다.
주타누간(5승), 리디아 고(4승)에 이은 3번째로 많은 승수를 챙겼다

by. news1 이재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