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본 대회 전날 개최된 자선 이벤트 ‘패밀리 골프대항전’에서 김하늘 부녀가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 부녀는 11월1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22야드)의 15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이어지는 블루헤런스 픽(Blue Heron’s Pick) 4개 홀에서 최종 합계 2오버파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박유나 부녀는 3오버파로 2위를, 고진영 부녀는 4오버파로 3위를 차지했으며, 요코미네 사쿠라 부부가 6오버파로 최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록 승패는 갈렸지만 승부에 연연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즐기고 서로 격려하는 축제의 현장이었다는 후문이다.
‘패밀리 골프대항전’은 2016년부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진행하는 이색 기부 이벤트로써, 골프를 통한 가족애를 바탕으로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특별한 이벤트이다.
우승 팀에게는 우승 가족의 이름으로 장애인 휠체어 탑승차량 제작 지원금 500만 원을 기부한다. 올해는 김하늘, 고진영, 박유나가 아버지와 함께 참가했으며 요코미네 사쿠라는 남편과 함께 2인1조로 팀을 이루었다.
뜻 깊은 의미를 가진 이벤트인 만큼, 시작 전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아버지와 함께 한 팀을 이룬 고진영은 “다들 실력이 출중하신 것을 알기 때문에 꼴찌만 면하자는 각오로 나왔다”며 “아버지와 함께 팀을 이뤄 이벤트를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다같이 즐기며 승부를 펼쳤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4팀 중 유일하게 남편과 함께 이벤트에 참가한 요코미네 사쿠라는 “기부가 걸린 이벤트인 만큼 오늘은 즐거운 마음으로 남편과 함께 라운딩을 하고 싶다”며 기분 좋은 심정을 드러냈다.
경기는 시종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블루헤런 골프클럽의 블루헤런스 픽(Blue Heron’s Pick) 코스 첫 샷은 선수들의 몫이었다. 첫 샷이 모두 페어웨이로 떨어지면서 네 선수 모두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지만,
블루헤런스 픽이라는 이름답게 언더파를 기록하기는 만만치가 않았다. 하지만 선수와 가족들은 쉽지 않은 코스임에도 침착하게 마무리하는 집중력을 보여줬고, 특히 김하늘 부녀는 15번홀 2오버파 이후 전부 파를 기록하며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접전 끝에 최종 우승을 차지한 김하늘은 “작년에 부진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아버지와 연습을 많이 했다”며 “노력한 만큼 아버지와 호흡이 잘 맞아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매우 기쁘다. 특히 선수 가족들이 다 함께 팀을 이뤄 라운딩을 펼치니 너무 즐거워 코스가 짧게 느껴질 정도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하늘의 아버지 또한 “작년의 아쉬움을 풀 수 있어 기분이 너무 좋다. 내년에도 딸과 함께 한 팀을 이뤄 대결을 펼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는 ‘패밀리 골프대항전’ 이외에도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본 대회를 하루 앞두고 골프 팬들을 위한 ‘팬즈데이(Fan’s Day)’도 마련됐다.
‘제18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11월2일부터 5일까지 블루헤런 골프클럽에서 열리며, 전 라운드 갤러리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사진=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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